한국 홈네트워크의 미래 4: 스마트 가전의 직접제어

여기서는 앞서 (네이버 등의) 스마트 디스플레이가 홈오토메이션 통합 스크린으로 역할을 하는 경우의 반대 경우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즉 홈 서버가 기존의 스크린과 기존의 GUI를 통해서 스마트 가전을 직접 제어하는 것이지요.

홈서버와 스마트 가전은 기본적으로 두가지 방법으로 연동할 수 있습니다.

  • 클라우드를 통한 연동
  • 로컬 네트웍에서의 직접 연동

일단 두번째 연결은 고전적인 연동방법과 같습니다. 따라서 이제까지 실패해왔던 문제점을을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단 최근들어서 약간의 변화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어서 그렇게 절망적이지만은 않습니다. 게다가 홈서버는 위의 두가지 방법을 동시에 사용가능하므로 두번째는 그냥 옵션 정도로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클라우드를 통한 연결은 간단히 설명하면 단지 서버가 네이버 클로버 서버의 기능을 대신하는 것입니다. 이미 가전사들은 네이버와의 연동을 위해서 자사 클라우드에 해당 기능을 구현해 놓았습니다. 만일 단지 서버가 네이버 서버와 동일하게, 또는 유사하게 동작한다면 가전사들 클라우드와 직접 연동하는 데는 기술적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단 가전사들이 이런 요구에 응답할 만한 인센티브를 어떻게 제공할 것인가가 관건으로 남겠습니다. 또한 가전사들은 수많은 아파트 단지의 단지 서버들과 개별적 연동 채널을 열어주고 관리해야 하니까 부담스러워 할 수도 있겠습니다.

여기에 두번째 사업 아이디어가 있습니니다. 단지 서버들과 가전사 클라우드를 연동해 주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단지 서버들과 가전사 클라우드들이 이 단일 클라우드 서비스로 연결이 집중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서비스는 단지 서버 A 와 가전사 B의 연동을 내부적 로직으로 처리해 주는 것입니다.

이런 중계 기능의 클라우드를 구현하면 가전사들과의 연결이 단일화되고 가전사들의 입장에서도 자사 제품의 활용도가 높아지므로 보안문제만 해결되면 마다할 이유가 별로 없어 보입니다. 각 아파트 단지별 단지 서버로서도 가전사별 인터페이스를 별도로 구현할 필요없이 단일한 API로 모든 가전사들과의 직접 연결이 가능하므로 홈서버를 다시 홈 오토메이션의 중심으로 가져올 수 있습니다.

다행이도 이런 중계 기능의 클라우드에는 이미 유명한 사례가 있습니다. IFTTT가 그것입니다. IFTTT는 수많은 클라우드들과 연동 기능을 구현해놓고 한 클라우드에서 발생하는 이벤트를 다른 클라우에 전달하는 기능을 해 줍니다.

예를 들어서 아마존 알렉사 스피커에 “내일 점심 시간에 누구와 점심 약속 일정을 내 구글 캘린더에 넣어줘” 하면 될 리가 없겠지요. 이런 기능은 구글 스피커도 아직은 제공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IFTTT는 그것을 가능하게 해 줍니다. 아마존 알렉사 (아마존 알렉사 클라우드)와 내 구글 캘린더 (구글 오피스 클라우드) 간에 중간에서 중계 기능을 제공합니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작업이 이루어집니다.

  • IFTTT가 아마존 알렉사 클라우드에 사용자와 키워드(“구글 캘린더 넣어줘”)을 등록합니다.
  • IFTTT는 사용자 동의를 얻어 사용자의 구글 캘린더 계정에 쓰기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 사용자가 음성 명령을 내리면 아마존 알렉사 클라우드가 IFTTT에 정보를 전달합니다.
  • IFTTT 는 해당 정보를 분석해서 사용자 구글 캘린더 클라우드에 전달합니다.

아마존이나 구글이 자사의 클라우드를 IFTTT와 연결하도록 해 주는 이유는 위와 같은 시나리오 덕분에 자사 제품의 활용도가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동일한 개념 (중계 클라우드)을 한국의 홈오토메이션에 적용할 수 있겠지요.

한국 홈네트워크의 미래 3: 스마트 디스플레이 연동

스마트 스피커로 대표되는 홈오토메이션 구성에서 중심은 스마트 스피커 제조사입니다. 일단은 스피커가 첫번째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된다는 점에서 주요 가전사는 스마트 스피커 연동을 기본으로 탑재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나아가고 있습니다.

스피커를 통한 음성 명령은 편리하기는 하지만 만능은 아니라서 통합 스크린 제어가 제공하는 기능을 대신할 수는 없겠지요. 한눈에 가정내 모든 기기의 동작 상태를 볼 수 있다든가, 통계/분석 기능을 제공한다든가 또는 기기간 복잡한 연동을 한다든가 하는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그런 기능을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통합 스크린 인터페이스가 필수일 것입니다. 스마트 폰으로 어느 정도 가능하기는 하지만 홈오토메이션 시스템으로서의 기능으로서는 여전히 제한적이지요.

당장 현시점에는 없지만 기술적으로 두가지 방법이 가능합니다.

  • 네이버가 스크린 달린 스피커와 관련 통합 앱을 제공합니다.
  • 홈오토메이션 업체가 홈서버와 스마트 가전의 직접 연결을 제공합니다.

위 두가지 중에서 어떤 것이 더 쉬운지, 어떤 것이 먼저 시장을 장악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두가지 모두 고려해 보기로 합니다. 여기서는 우선 스마트 디스플레이를 소개합니다.

이전에도 몇가지 있었지만 올해 초부터 여러 회사들이 본격적으로 스마트 디스플레이를 출시하기 시작했습니다. 탁상 거치형 디스플레이에 스마트 스피커 기능이 내장된 것입니다. 구글과 아마존이 직접 출시한 것도 있고 자사 스마트 스피커 기능을 타회사들이 라이선스해서 구현하도록 한 것도 있습니다. 아래 몇가지 제품들의 링크를 걸어 놓았습니다. 가격대가 생각보다 상당히 저렴해서 빠르게 보급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기존에 Control 4 같은 회사들이 주방 디스플레이로 소개했던 제품과 여러모로 비슷한 면이 있는데 (기상 정보 및 요리 정보 제공) 홈오토메이션의 입장에서는 스마트 폰에 탑재되는 구글 홈 또는 아마존 알렉사 기능이 그대로 들어가 있어서 홈오토메이션 통합제어 기기로 손색이 없습니다.

따라서 다음의 몇가지 조건이 만족되면 홈오토메이션 기능이 완성된다고 하겠습니다.

  • 네이버가 스마트 디스플레이를 출시합니다 (이미 나와있지 않다면 현재 준비 중일겁니다.)
  • 네이버의 앱이 충분히 홈오토메이션 통합 앱으로 쓸 정도로 개선됩니다.
  • 앞서 포스트에서 소개되었던 네이버와 단지 서버간의 연동이 구현됩니다.

여전히 몇가지 기기들은 위의 통합 구성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는데 벽체에 매립된 홈서버의 역할이라든지 기존 유선으로 연결된 도어폰 등은 비디오 전송 문제로 통합 (예를 들어서 도어폰 영상이 식탁 위의 네이버 스마트 디스플레이로 스트리밍) 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한국 홈네트워크의 미래 2: 스마트 스피커 연동

현재 진행되고 있는 스마트 홈 관련 기술의 발전 방향은 상당히 다양하기 때문에 단순한 도표로 쉽게 정리가 잘 안되더군요. 어떤 기본 구조를 제시하고 현재 기술들을 그 구조안에 포함시키는 대신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최대한 기존 구성 내에서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를 고민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네이버 스피커와 연동하는 코웨이 공기 청정기가 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사용자가 이를 제어하는 방법에 따라 여러가지 명령 경로가 존재합니다.

  • 가정에서 스마트폰 앱으로 제어
  • 가정에서 음성 명령으로 제어
  • 가정에서 홈오토메이션 패널로 제어
  • 외부에서 스마트 폰 앱으로 제어

위의 경우에서 첫번째와 네번째의 경우에 소비자는 최소한 2가지 서로 다른 앱, 즉 코웨이 전용앱과 네이버 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세번째의 경우는 기존에는 없는 기능이므로 뭔가 작업이 필요할 겁니다. 이 경로의 제어가 가능하다는 것은 첫번째와 네번째 경우에도 소비자는 홈오토메이션 업체 제공 앱을 사용해서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홈오토메이션 업체로 보아서는 가장 이상적인 상황으로 볼 수 있겠지요.

이번 포스트에서는 두번째 경우를 홈오토메이션에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이는 사실 상당히 간단합니다. 스마트 스피커 연동이라는 것이 두 시스템 (네이버 클로버 시스템과 코웨이 시스템)의 클라우드 서버간 연동이므로 다음의 작업이 필요합니다.

  • 네이버 클로버 시스템에 특정 키워드 등록 (“거실” + “코웨이 청정기”)
  • 네이버 시스템과 코웨이 시스템간 사용자 정보 교환 (클로버 스피커 기기 아이디와 코웨이 청정기 기기 아이디 매칭)
  • 이벤트 발생시 서버간 통신: 이는 양방향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 “클로버 거실 코웨이 청정기 상태 알려줘” 가 가능하려면요.

이 외에 보안/인증 과정이 있는 데 그건 생략했습니다. 위 모든 연동 기능이 네이버 측에서 API 형태로 제공됩니다. 코웨이는 네이버와 계약을 맺고 해당 API 콜을 자사 서버에 적용해 연동을 구현합니다. 이벤트 발생시 코웨이는 특정 사용료 (음성 분석 엔진 사용, API사용, 트래픽 등등) 를 네이버에 지불하게 되지요.

따라서 홈오토메이션 업체는 위 기능을 단지 서버에 구현하는 것으로 스마트 스피커 통합 작업이 완료됩니다. 먼저 네이버 서버 API를 분석해서 그것이 해당 단지서버에서 사용가능한 가를 확인해야 하겠지만 원칙적으로 추가 하드웨어 없이 소프트웨어만으로 작업이 가능합니다.

당장 떠오르는 사업 아이디어로는 기존 단지 서버에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스마트 스피커 통합을 해주는 비즈니스가 가능하겠네요. 일단 한 단지에서 성공하면 동일 서버가 설치된 단지에 동일한 작업을 하는 것은 아주 쉬울테니 초기 비용만 좀 들이면 상당히 전망이 좋은 분야로 보입니다. 이 비즈니스는 초기에 시장 선점이 관건 같습니다.

한국 홈네트워크의 미래 1: 사례연구1

아마존과 구글이 주도하는 클라우드 중심의 홈오토메이션에는 나름대로의 한계점이 있습니다.

  • 인터넷 연결이 안되면 기기 제어가 안됩니다.
  • 기기간 연동이 별로 유기적이지 않습니다.
  • 전체 대상 기기를 한 눈에 볼수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HMI)가 없습니다.

정확히 한국식 아파트 홈오토메이션이 제공하는 부분이 빠진 것이지요. 스마트 가전이 한국형 중앙집중형 오토메이션으로 통합될 가능성이 별로 없다는 것은 이미 모두 인정하는 바입니다. 반면 기기의 모든 제어가 클라우드에서 이루어 지는 것은 불합리한 것도 마찬가지로 자명하지요.

따라서 해결방안은 둘의 결합입니다. 보안이나 방재 관련된 시스템은 기존 방식 그대로 로컬에서 유선으로 제어하고 새로 추가되는 스마트 가전은 클라우드 연결 방식으로 대응하면 되지요.

북미에서는 Control 4 라는 회사가 이런 방향으로 진화하는 회사입니다. 스마트 스피커가 유행하기 이전에 이 회사 제품은 한국형 스마트홈과 매우 유사했습니다. 고가의 멀티미디어 기기에 집중해서 호화 주택 보유자들을 타겟으로 해왔기 때문에 대중성은 많이떨어집니다. TV에 나오는 미국 유명 연예인 집을 보면 꼭 설치되어 있지요.

이보다는 약간 대중적인 회사로 Bridgetek이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여전히 장비 비용이 비싸서 보급형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만 마침 이 이회사의 시스템 구성이 한국 홈오토메이션이 앞으로 지향할 방향과 거의 정확히 일치하는 것으로 보여서 소개하기로 합니다.

중앙의 붉은 색 PanL Hub라는 장치가 로컬 네트웍과 인터넷을 연결해 주는 인터페이스입니다. PanL Hub와 Bridge를 통합해서 기존 가정 내 홈서버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PanL Hub/Bridge 아래로는 유선 연결입니다. 한국의 홈오토메이션과 마찬가지로 자사의 프로토콜 (PanL) 을 사용했기 때문에 자사 제품의 기기이거나 자사와 협력관계를 통해서 개발된 기기가 아니면 연결이 안되겠습니다. 연결은 RS-485/422정도로 보입니다. 파란색으로 표시된 부분은 매립형 디스플레이 패널입니다. 7인치 통합형 패널(PanL 70, 홈서버 전면 패널 해당) 도 있고 3.5인치 개별 기기 패널 (PanL 35) 도 있습니다.

조명 기기들 (하단 오른쪽) 은 별도로 조명 제어 시스템을 만들지 않고 DALI 인터페이스를 사용했습니다. DALI 인터페이스는 상업용 조명 시장에서 표준으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DALI 표준 프로토콜 연동을 지원하는 PanL DALI Bridge라는 장치만 개발하고 나머지는 시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DALI호환 조명 시스템을 이용합니다.

추가로 Z-Wave 지원 기기를 로컬에서 지원하기 위한 Z-Wave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Z-Wave는 ZigBee와 유사하지만 좀 더 오래되었지요. 하지만 기술적/구조적 차이점이 있어서 Z-Wave는 호환이 훨씬 잘 된다는 점입니다. ZigBee는 막상 연결해 보면 제대로 연동이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상은 현재 한국 아파트에 설치되는 홈오토메이션 시스템 구성도와 거의 일치합니다. 유선 표준 DALI와 무선 표준 Z-Wave을 사용해서 지원하는 제품군이 좀 더 다양하다는 차이점은 있겠지요.

이제 PanL Hub (중앙의 붉은색 박스) 가 가정 내의 라우터에 연결됩니다. 여기에는 이미 Nest사의 무선 도어벨(Video Door Bell)이 직접 WiFi로 연결되어 있거나 Philips 사의 Hue와 같은 무선 조명 장치들이 Philips Hue Hub를 통해 연결되어 있습니다. PanL Hub는 이런 무선 장치들과의 직접 로컬 연결을 담당합니다.

이 부분은 별도의 소프트웨어 작업 및 해당 제조사와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Philips Hue 조명을 제어하고자 하면 Philips 사와 계약을 맺고 그 회사의 제어 프로토콜을 입수해야만 합니다. Nest사의 비디오 도어벨도 마찬가지지요.

이 단계에서 한국의 현재 홈오토메이션 시스템이 겪고 있는 기기간 통합 (로컬에서 직접연결)의 어려움이 예상됩니다만 다행히 최근 들어서 많은 기업들이 이와 같은 시스템 통합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여주고 있어서 예전보다는 훨씬 상황이 좋아졌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별도의 포스트에서 다루기로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PanL Hub는 자사의 클라우드에 연결됩니다. 한국 아파트 구성에서 이 자사 클라우드는 단지 서버로 대치될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 간 모든 연결은 이 레벨에서 이루어지고 아마존/구글 또는 네이버 클라우드와의 연결도 여기서 이루어 집니다. 이 단계에서 클라우드 간 연결은 아마존/구글 또는 네이버와 같은 회사들에게는 수익 창출의 수단이므로 연결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는 않겠습니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회사 제품을 참조로 하여 한국 아파트 홈오토메이션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를 논의해 보지요.

미세먼지 저감 아이디어

미세먼지 저감시설로 소개되는 것들을 보면 뭔가 열심히 하고들있다고는 보이지만 별로 매력적인 솔류션은 본 적이 없습니다. 특히 미적 감각을 생각한다면요. 한 때는 미적 감각보다 실용성이 우선이다라는 생각도 있었는네 요즘 보면 이런 생각 자체가 착각인 것 같습니다.

오늘자 네이버 포트스에 올라온 기사에 독일 Greencity Solutions이라는 회사가 2017년 즈음에 실험적으로 설치한 City Tree라는 벤치가 소개된 것을 보고 이게 정답이 아니겠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다 많은 실물 사진은 여기.

IoT 기술을 접목했다고 하는데 실제 정화작용은 그냥 나무 한 그루와 별반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미적으로는 아~~~~주 많이 시원해 보입니다.

아파트 단지와 같은 경우 혐오스러운 집진장치 대신 개방감이 높은 온실같은 (벽체나 천장을 개방식으로) 구간을 만들고 (개방형 온실 정도 이름 붙이면 되겠네요) 이 회사 아이디어처럼 식물을 수직으로 자라게 하면 주민들의 호응을 훨씬 많이 받을 것 같습니다. 한쪽에 물이 수직으로 떨어지는 폭포같은 시설도 만들고요.

이와 관련해서 요즘 한참 발전하고 있는 도심 농경 기술을 적용해 옥상에는 경작지도 만들고요. LED 조명이 식물의 성장을 획기적으로 촉진한다는 연구 결과를 본 적이 있었는데 개방형 온실이나 옥상 경작지에 LED 조명을 적용해서 야간에도 즐길 수 있도록 하면 대박나지 않을까요? 주민들도 이런 시설이 있으면 실제 미세먼지 감소 효과보다 심미적 효과에 더 만족할 것 같은데요.

홈 오토메이션은 왜 클라우드로 가는가

기존의 통상적인 홈오토메이션 구조가 왜 실패하는 지에 대해 이전 포스트에서 간단히 살펴본 적이 있읍니다. 여기서는 기존 구조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하는 홈오토메이션으로 진화하는 이유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해 보겠습니다.

기존의 홈서버 중심의 로컬 네트웍은 홈오토메이션 전문업체와 가전업체 모두에게 불합리한 구조입니다. 이종 기기간 직접 통신이란 아이디어 자체가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는데, 각 업체가 다수의 업체와의 개별 협력을 통해 통신을 구현하는 데 드는 비용의 문제나 또는 보안의 문제로 초기부터 현실성이 별로 없는 아이디었지요.

ZigBee와 같은 표준 프로토콜을 사용하면 어느 정도 위에서 제기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지만 세부적으로는 여전히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어서 쉽게 보급이 늘어나지 않습니다. 표준 프로토콜 자체도 한계가 뚜렸해서 단순 기능 이외는 구현이 불가능한 데다가 그나마 호환도 약속한 대로 잘 안된다는 것이 명확해 졌지요.

반면에 가전 업체가 자사의 클라우드를 가지고 자사 제품을 직접 원격 제어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급격히 보편화되었는데, 우선 사물 네트웍 붐의 일환으로 하드웨어 비용의 감소와 함께 클라우드 구성 비용도 상당히 낮아져서 이런 시스템이 구축이 어렵지 않게 되었습니다. 또한 일단 자사 클라우드를 구축하면 구글/아마존의 스마트 스피커시스템과 연결하는 것이 아주 쉬워지니 제품의 부가가치를 훨씬 높이게 됩니다.

보다 근본적으로 가전사들이 이런 클라우드를 독자적으로 갖추게 되는 이유는 가전 제품과 같은 하드웨어도 지속적으로 소프트웨어(펌웨어)의 비중이 늘어나 이제는 개별 제품이 아닌 서비스로 인식된다는 겁니다. 마치 스마트폰이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되는 것처럼 스마트 가전도 주기적으로 유지 보수될 필요가 있는 것이지요. 따라서 많은 가전 제품 회사들은 구글/아마존 연동이 아니드라도 자사의 제품의 서비스를 위한 클라우드 구축은 필수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클라우드 중심의 홈 네트웍은 이와 같은 관점에서는 당연한 귀결로 보입니다. 대기업들의 경우에는 이전부터 이런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있었고 이제는 소규모 업체들도 각자의 클라우드를 갖추는 것을 제품 개발의 시작 단계부터 고려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구글이나 아마존과 같은 기업이 스마트 스피커를 중심으로 하는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바탕으로 클라우드 간 연결 기능을 제공하니 기존 전통적인 홈오토메이션 구조에서의 문제점들, 즉 호환성이나 보안의 문제 들이 한번에 해결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문제는 소기업들의 경우 클라우드 시스템 구성의 기술적, 비용적 부담이 되겠는데 이는 다음 포스트에서 다루겠습니다.

Thomvest Ventures

Thomvest는 파이낸셜, 프롭텍, 사이버시큐리티 등에 특화된 벤쳐 캐피탈입니다. 소셜사이트 미디엄에 회사 블로그를 운용하고 있는데 마침 2018년 프롭텍 (Property Technology or Real Estate Technology) 시장 현황에 대한 간단한 요약이 올라왔었군요.

이 회사 자료에 따르면 부동산관련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가 2010년 약 3천만달러에서 2017년 57억달러로 7년간 거의 200배가 되었군요. 그 이유로 점점 더 많은 소비자들이 부동산 관련 검색 및 거래 전반을 온라인을 통해서 하기 원하기 때문이랍니다.

링크에 있는 블로그 기사에는140개 이상의 관련 기업들 목록이 카테고리 별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직접 링크되는 회사들의 명단도 상당해서 하나씩 살펴보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군요. 2018년 기준 프롭텍 관련업체 총정리 되겠습니다.

저작권 관계로 상세한 내용을 직접 가져오지는 못하지만 해당 페이지 상단 쯤에 목록을 PDF파일 형식으로 다운받을 수 있는 링크가 있습니다. 이하는 아주 간단한 요약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우선 이 회사가 보는 거시적 분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부동산 관련 회사라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로 세련된 웹사이트에 도메인 이름만 보아도 상당한 투자를 했음을 쉽게 짐작케 하네요. Thomvest는 관련 회사들을 다시 다음과 같은 보다 상세한 분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관련 용어 지식이 부족해서 번역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으니 원본을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링크되는 웹사이트의 수도 상당해서 시간을 들여서 천천히 해야겠습니다. 일단은 목록만 아주 일부 가져오겠습니다. 해당 사이트로 직접 가시면 다 볼 수 있겠습니다.

  • 부동산 검색 : Opendoor, Redfin, Open Listing, …
  • 부동산 매매 : Perch, Offerpad, FlyHome, …
  • 부동산 대출 : Rocket Mortgage, LendingHome, …
  • 대출 관련 소프트웨어: Qualia, Blend, Roostify, …
  • 거래 마감(Closing) : HouseCanary, Cherre, NextAce, …
  • 부동산 관리 : Househappy, BuildZoom, HomeZada, …
  • 대출 관리 : EasyKnock, Hometab, Irene, …

관련 기업 투자을 원한다면 Thomvest를 우선 접촉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군요.

스마트 홈 시장 전망 읽기 2: 구글/아마존 호환기기

여기서는 구글/아마존 스피커 호환, 즉 음성 명령 가능한 제품군들 중에서 따로 소개하지 않았던 것들을 다루어 보겠습니다. 시장이 이미 상당히 커져서 대표적 제품 몇가지만 열거해야 겠네요. 게다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니까 몇달 후에 보시면 많이 달라져 있을 수도 있어요.

공기청정기 업체가 의외로 많네요. 아마존은 OEM제품 발굴에 열심이군요. 마지막 두 업체는 한국업체지요? 국내 홍보는 모르겠지만 미국시장에 진출하려면 이제 아마존/구글 연동은 필수일 겁니다.

전체적인 추세가 시큐리티 기기 (필수) 에서 시작해서 전구, 스위치류 (저가), 그리고 일반 가전제품군 (중, 고가)으로 확장되어 가는 현상이 관찰됩니다. 아무래도 고가 가전 제품 제조사들은 규모가 크다보니 가장 늦게 움직이네요. 그 중에서도 마켓쉐어가 상대적으로 작은 업체들이 먼저 뛰어들었고, 이제 맨 마지막으로 삼성, 엘지가 올 초부터 호환 제품군을 발표하기 시작합니다.

다른 특징으로는 회사별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제품군을 형성하는 것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위의 TP-Link사인데 구글/알렉사 호환을 지원하기 위한 클라우드 구성 및 운영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대부분의 회사가 비슷한 전략을 모색하는 듯 보입니다. 개별 제품을 모두 자체 생산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부는 OEM으로 공급받거나 또는 업체간 제휴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늘리거나 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현재는 과도기이고 결국은 빠른 시간 내에 중국 OEM이 시장을 장악해서 전체 가격 대를 지금보다 훨씬 내려놓을 것 같네요. 음성 명령가능한 스위치, 전구 이런 것들은 10달러 이하 제품을 월마트가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어요. 곧 IKEA에서도 볼 수 있겠지요.

사업의 구조는 현지업체는 클라우드를 운영하고 중국에서 OEM으로 하드웨어를 공급받는 형태가 한동안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금도 신규 업체는 이런 경우가 꽤 되지요) 이런 구조도 알리바바가 클라우드 사업을 확장하면 결국에는 중국에 잠식될 가능성도 높겠네요.

아마존의 알렉사 인사이드 전략

IoT 분야에서 아마존은 구글에 비해 상당히 앞서가고 있습니다. 마켓쉐어에서도 그렇지만 개발자 지원환경에서도 그렇습니다. 그 중에 특히 차이가 나는 부분은 하드웨어 지원입니다.

아마존은 아마존 IoT 클라우드에 접속할 수 있는 하드웨어 레퍼런스 플래폼을 지원하는데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회로상식과 프로그래밍 기술만 있으면 누구나 아마존 IoT 클라우드와 연동되는 하드웨어 시스템을 만들 수 있도록 많은 “따라해 보세요” 예제가 있습니다. 이러다가는 초등학교 교과과정에도 들어갈 기세입니다.

이런 하드웨어 지원의 일환에 알렉사 인사이드 전략이 포함됩니다. NXP 같은 반도체 회사와 협력으로 알렉사 스피커 (아마존 에코)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저가의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런 표준 회로를 이용하면 가전사들이 쉽게 음성 제어기능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단 아마존 알렉사 시스템에 대한 어떤 종속성이 있겠지요.

최근에 발표된 NXP의 알렉사 레퍼런스 시스템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고성능)가 아닌 마이크로컨트롤러 (가전 제품에 사용되는 저가) 를 사용해 음성 명령 기능을 구현합니다. 대량 생산시 충분히 5달러 이하의 가격 추가로 기존 가전제품을 음성 명령이 가능한 가전 제품을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일본어에 대해 비슷한 기능을 하는 제품을 몇달 전 전시회에서 보았을 때는 고성능 FPGA에 대용량 메모리를 사용해 양산 공급 단가가 100달러 정도 였습니다. 5달러면 냉장고나 TV뿐 아니라 전자레인지나 비데도 음성 명령이 가능한 제품을 부담없이 출시할 수 있겠지요.

한편으로는 경쟁사인 구글 스피커를 시장에서 몰아내는 효과를 노리고 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여간 스마트 스피커 경쟁은 요즘 점차 격화됩니다. 요즘은 전구 몇개 사면 아마존 에코 스피커를 끼워 줍니다. 가구당 보급율 100 퍼센트를 머지 않아 달성할 것 같네요. 몇년은 걸릴 것이라던 전망을 무색하게 만드는 듯.

스마트 홈 시장 전망 읽기 1: 아마존/구글 자회사들

스마트홈 시장 전망을 어디서 읽어야 할 것인가?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리서치 기관이 발표한 자료를 좀 검색해 보았는데 별로 수긍이 가는 내용이 없더군요. 무엇보다 시장에 대한 정의 자체가 애매합니다.

전통적 입장에서 보면 기존 빌딩오토메이션 업체들 (Simens, ABB등)의 한 영업분야로서 고가/초고가의 저택이나 콘도에 적용되는 제품 군들의 마켓쉐어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장의 단순한 규모로 보았을 때 기존에는 통신사를 통해서 스마트홈이 보급되는 비중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이에 비하면 구글이나 아마존의 스마트 스피커를 중심으로 하는 최근 몇년간의 신규 시장의 성장세는 여전히 작아보입니다.

하지만 이런 분석은 한국의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는데다가 미국의 경우에도 미래를 예측하는 데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시장은 급격하게 변화하는데 아직 시장의 성격 파악이나 분류조차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같은. 기존 전통적 시스템을 고집하는 업체들은 오히려 급격한 쇠퇴가 점쳐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업체로 보안업체인 ADT가 있겠습니다.

대신 최근 급격히 성장하는 몇몇 스타트업들 특히 아마존이나 구글이 열심히 사들이고 있는 회사들의 제품 라인업을 보는 것이 훨씬 정확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Ring (Amazon) 비디오 도어벨 스타트업입니다. 스타트업 TV 프로그램에서 퇴짜를 맞았다가 아마존이 거액을 들여 사들인 것으로 유명합니다. 주요 제품군은 비디오 카메라와 조명, 그리고 시큐리티 시스템 (침입 센서, CO 센서, 사이렌, 컨트롤러) 등입니다.

Eero (Amazon) WiFi 네트웍 시스템. 최근에 여려가지로 각광받는 사업분야 입니다. 홈오토메이션에서도 집안 전체를 커버하기 위해서는 WiFi 메쉬 네트웍이 필요한 경우가 많지요. 반대로 WiFi 메쉬 네트웍이 있다면 다른 기존 홈오토메이션 프로토콜 (ZigBee, ZWave)등을 대신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라 하겠습니다.

Blink (Amzon) 무선 방범카메라 입니다. 최근 아마존이 거액을 들여 인수해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위의 Ring 제품과 겹칠 수도 있는데 이 회사 제품의 특징은 소비 전력이 매우 적어서 야외에 배터리 + 태양광으로 무선 설치가 가능하다는 점이겠습니다.

Nest (Google) 구글과 네스트의 관계는 아마존 자회사들 처럼 뭔가 겉돌지 않고 상당히 유기적인 것같습니다. 네스트라는 이름은 이제 고유명사에서 대명사로 가는 듯. 외형적 사업분야는 Ring과 거의 유사합니다. 써모스탯 (실내 온도조절기), 비디오 카메라, 도어벨, 시큐리티 시스템 등이 주요 라인업이고 구글에 OEM 납품 (WiFi 라우터, 스마트 스피커)도 하는 듯 합니다. 이 회사 제품은 상당히 많이 팔려서 여기 저기서 쉽게 볼 수 있는데 제품 자체도 잘 만든 데다가 클라우드 앱 서포트가 아주 인상적입니다. 한국 시장에도 잘 팔릴 듯합니다.

한눈에도 아래의 분야에서 두 회사의 완전한 대칭관계가 보입니다. 스마트 홈의 미래를 위해 직접 투자할 가치가 있는 분야라고 생각했다는 뜻이겠지요.

  • WiFi Router
  • Security System
  • Smart Speaker

아마도 구글 / 아마존이 계획하는 스마트홈은 위의 기기들 특히 시큐리티 시트템이 중심이 될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가전 회사들은 위 기기와 호환되는 기능을 기본으로 넣게 되겠지요. 최근 Nest 시큐리티 제품에 사양에도 없는 마이크로폰이 설치된 것을 들켜서 구글이 해명하는 소동이 있었지요. 시큐리티 시스템에 대한 실험이라도 하는 걸까요?